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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화] 서정오의 <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>

북 치고 장구 치고 2020. 9. 22. 21:05

서정오의 <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>

 

우리는 한국인임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더 익숙하다.

아마도

바지왕보다는 가이아가

옥황상제보다는 제우스가

염라대왕보다는 하데스가

궁상이보다는 아폴론이

해당금이보다는 아르테미스가

칠성님과 옥녀부인의 일곱 아들보다는 칼리스토가

우리에게 더 친숙한지 모르겠다.

이사를 하게 되면 고사를 지내는 이유는

아마도 집을, 집터를 지키는 신들에게 잘 봐주십사 예를 올리는 것이리라.

황우양의 성주신, 황우양의 부인인 지신,

여산부인인 조왕신, 여산부인의 다섯 아들 오방신인 터주신, 여산부인의 막내 아들 문왕신,

심지어 남선비를 속여 눈까지 멀게하고 여산부인까지 못에 빠져 죽게 한 노일자대가 죽어 뒷간을 지키게 된 측간신

이런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 같다.

그러고 보니, 옛사람들은 실제로 이런 신들이 우리 주변에 함께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.

어릴 적 만히 보던 고사 지내던 것들이 모두 이런 신들에게 제를 지내는 것이리라.

인간에게 화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공경하고 조심해야 할 존재들이지만,

때로는 인간에게 복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존재.

이런 존재들을 상정함으로써 삶을 조심스럽게 통제하던 우리 조상들.

이제는 미신이라 치부되지만,

어째 미신이 미신이 아닌 것만 같기도 하다.

이 책은 그런 느낌을 준다.

아련히 잊혀져 가는 이런 신들이 있음이 일깨워지고 보니

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재밌다.

아니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 더 재밌는지도 모르겠다.

뭔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콱하고 받는다.

아마도 상상력이 더 풍부한 사람들이라면,

그리스 로마 신화만큼이나 판타지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법하다.

한 가지 단점이라면,

책에 그림이 없다.

책에 이 신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다면,

훨씬 멋진 책이 될 것 같다.

(어디선가 읽은 석숭 이야기는 옥황선녀가 된 오늘이 이야기와 유사하다.

구비문학이라 이리 섞이고 저리 섞이고 한 듯하다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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